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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/시사

자살 사망자의 발자취를 따라간 5년간의 기록!! 자살 원인 이유는?

by infoku 2020. 11. 30.

심리 부검, 자살사망자의 발자취를 따라간 5년간의 기록
출처:보건복지부

- 2015∼2019년 심리 부검* 면담 분석결과 발표 -
- 자살 사망 3개월 이내의 사망 전 경고신호** 특징 확인 -
- 생애 주기 스트레스에 따른 연령대별 자살 경로 유형 제시 -

 * 자살 유족의 진술과 기록을 통해 자살사망자의 심리 행동 양상 및 변화를 확인하여 자살 원인을 추정·검증하는 체계적인 조사 방법

** 자살사망자가 자살에 대해 생각하고 있거나, 자살 의도가 있음을 드러내는 징후

□ 보건복지부(장관 박능후)는 중앙심리부검센터(센터장 전홍진)와 함께 11월 27일(금) 오후 2시「2020년 심리부검면담 결과보고회」(온라인 개최)를 통해 5개년(2015~2019) 심리 부검 분석결과를 발표하였다. 

 ○ 이번에 발표된 분석결과는 최근 5년간 자살사망자(566명)의 유족(683명)에 대한 심리 부검 면담을 시행한 결과로, 

   - 심리 부검 대상은 정신건강복지센터 및 경찰 등을 통해 의뢰되었거나, 유족이 면담을 신청한 자살사망자들이다. 

 ○ 이번 보고회에서는 생애 주기 중 경험한 스트레스 요인과 연령대별 자살 경로 간 관계를 분석한 심리 부검 결과를 발표하였다.



【자살사망자 분석결과】

□ 전체 자살사망자 566명 중 남성은 384명(67.8%), 여성은 182명(32.2%)이었고, 연령별로는 30~50대 비율(67.1%)이 가장 높았다. 

 ○ 사망 전 고용상태를 조사한 결과, 피고용인 226명(39.9%), 실업자 137명(24.2%), 자영업자 98명(17.3%) 순서로 나타났다.

 ○ 사망 당시 혼자 거주하고 있던 자살사망자는 96명(17.0%)으로, 이 중 36명(37.5%)이 34세 이하 청년층이었고, 이는 34세 이하 자살사망자(160명)의 22.5%에 해당하는 비율이다. 

 ○ 심리 부검 대상자 중 35.2%는 사망 전 1회 이상 자살 시도를 한 것으로 확인되었는데, 성별로는 여성 자살사망자의 45.6%, 남성 자살사망자의 30.2%가 해당한다. 

□ 자살사망자 566명 중 529명(93.5%)이 사망 전 경고신호(죽음에 대한 직접적인 언급, 주변 정리, 수면 상태 변화 등)를 보였으나, 이를 주변인이 인지한 경우는 119명(22.5%)에 불과한 것으로 나타났다. 

 ○ 전(全) 연령대에서 수면, 감정 상태 변화가 두드러졌고, 경고신호는 전반적으로 자살사망 3개월 이내의 사망 시점에 근접해 관찰되는 비율이 높은 것으로 확인되었는데, 

   - 특히 ‘주변을 정리한다’라는 행동적 경고신호는 91.2%가 사망 3개월 이내에 보였으며, 사망 전 1주일 이내에 이러한 경고신호를 보인 경우도 47.8%에 이르는 것으로 파악되었다.

   - 연령별로 보면, 34세 이하는 외모 관리 무관심, 신체적 불편감, 35~49세는 인간관계 개선, 대인기피, 50~64세는 식사상태 및 체중 변화, 65세 이상은 소중한 물건을 다른 사람에게 주는 행동 변화를 주로 보였다. 

□ 정신건강전문가의 구조화된 면담, 정신과 치료 이력 확인 등을 통해 자살사망자 생전의 정신질환 문제를 추정한 결과, 

 ○ 전체 심리부검 대상자 중 88.9%가 정신건강 관련 문제를 가지고 있었으며, 이 중 우울장애가 64.3%로 가장 높은 비율을 차지했다. 

   - 그러나 정신질환으로 치료나 상담을 받은 자살사망자는 51.8%에 불과했고, 정신과 약물을 복용하였던 경우는 46.6%로 절반에도 못 미쳤다.

 ○ 이 밖에 가족관계(63.3%), 경제적 문제(59.4%), 직업(58.5%) 등과 관련해 자살사망자 한 사례당 평균 3.8개의 생애 스트레스 사건이 사망 당시까지 순차적 혹은 복합적으로 영향을 미친 것으로 나타났다. 

【자살사망자 가족 및 자살 유족 분석결과】 

□ 심리 부검 분석결과, 사망자 생존 당시 가족 중 자살을 시도하거나 자살로 사망한 구성원이 있는 비율은 45.8%로 나타났다. 

 ○ 자살사망자와 가족의 관계를 보면, 부모(26.3%), 형제자매(22.0%), 자녀(10.8%)인 것으로 파악되었고, 

 ○ 정신건강 문제를 보이거나, 해당 문제로 치료·상담을 받은 가족이 있었던 자살사망자는 68.2%에 이르는 것으로 확인되었다.

□ 심리 부검 면담 참여 유족의 93.3%는 사별 이후 일상생활에 변화를 경험했는데, 변화의 내용은 정서상의 변화(93.4%), 대인관계 변화(70.4%), 행동 변화(69.6%) 순으로 나타났다.

 ○ 중증도 이상의 우울 상태인 유족은 62.2%, 음주 문제 가능성이 있는 유족의 비율은 38.4%로 확인되었고, 

 ○ 사별 후 기관이나 단체로부터 도움을 받은 유족은 93.5%였으며, 도움의 종류는 심리적 지원, 유족 지원금 등 경제적 지원, 식료품이나 생필품 등 물질적 지원 등이었다. 

□ 자살에 대한 부정적 인식이나 유족을 향한 비난을 우려해 자살 사실을 주변에 알리지 못한 대상이 있었던 유족은 전체의 71.2%였다.


【심리 부검 사례 심층 분석결과(2019년 심리 부검 면담 참여자 대상】 

□ 이번 보고에서는 자살사망자의 특성을 분석해 자살 경로의 위험요인*(82항목)을 추출하고, 생애 주기 스트레스에 따른 연령대별 자살 경로 유형을 제시하였다.
 ○ (20대-관계문제의 악순환) 가족, 친구, 연인 등 친밀한 관계에서의 갈등이 반복되었고, 대인관계의 어려움이나 부적응 문제로 우울장애나 불안장애 등 정신건강 문제가 발생하는 양상을 보였다. 

 ○ (30대-직장에서 끝나지 않는 직장 문제) 구직과정 및 취직 후 업무 관련 스트레스와 더불어 부채로 인한 경제적 어려움, 가정과 직장 내 대인관계 문제 등이 가중되며 사망에 이른 경우가 많은 것으로 나타났다.

 ○ 40대의 경우 성별에 따라 주요 스트레스 요인 차이가 존재했는데, 

   - 남성은 사업 부진이나 주식 실패와 같은 경제적 문제가 선행되고, 이후 부채 발생 등으로 경제적 어려움이 더욱 가중된 후 대인관계 갈등, 직업적 문제가 연쇄적으로 발생하는 양상을 보였다.

   - 여성은 우울장애 등 정신건강문제 발생 후 사회적 관계를 단절하며 심리·정서적 지지기반이 취약해지고, 경제적 스트레스가 가중되면서 정신건강문제가 악화한 것으로 나타났다. 

 ○ (50대 여성-가족 스트레스) 가족 문제와 우울장애의 연관성이 높게 나타났으며, 특히 갱년기 증상과 맞물려 정신건강이 악화하면서 가족 간 갈등이나 생활상의 어려움을 겪은 것으로 파악되었다. 

 ○ (60대-부부 관계 관련 문제) 남성은 부부 문제 관련 스트레스와 더불어 가족, 직업, 경제, 신체 건강 관련 문제가 연쇄적으로 발생하며 심리적 문제가 증가하는 양상을 보였다. 

 ○ (70대 이상-신체 질환 속 숨겨진 우울) 신체 질환에 따른 고통과 경제적 부담, 가족의 관심 및 정서적 지지 감소로 인한 고립감과 외로움이 자살에 영향을 미치는 것으로 나타났다.

□ 보건복지부 염민섭 정신건강정책관은 “심리 부검 분석결과를 바탕으로 자살까지 이르는 길목을 차단할 수 있도록 근거기반의 촘촘한 자살예방대책을 추진할 것”이라고 전하면서, 

 ○ “특정 직업군이나 특수 상황에서의 자살사망원인을 분석하고, 이를 활용해 자살 예방 전략을 수립할 수 있도록 심리 부검을 확대 실시하고, 

 ○ 갑작스러운 사별로 어려움을 겪는 자살 유족을 지원하기 위해 현재 일부 지역에서 시행 중인 ‘자살 유족 원스톱 서비스 지원사업’*을 단계적으로 확대해 나갈 계획”이라고 밝혔다.

   * 자살사고 발생 시 현장출동, 유족 대상 서비스 안내 등 초기 대응부터 심리 지원, 법률·행정지원 등을 원스톱으로 제공하는 사업(광주, 강원, 인천 참여)

□ 중앙심리부검센터 전홍진 센터장은 “심리 부검을 통해 연령대별 자살 경고신호의 특징을 파악한 만큼 근거 중심의 대상자 맞춤형 자살 예방 교육에 주요 자료로 활용될 수 있을 것”임을 강조했다.

□ 심리 부검 결과에 대한 자세한 내용은 중앙심리부검센터 누리집을 통해 확인할 수 있다.

 

(관련글 출처: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11월 27일자)